잠실야구장 A to Z: 좌석, 교통, 먹거리부터 철거 및 돔구장 재건축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심장, 잠실야구장. 1982년 개장 이래 수많은 명승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이곳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이자 야구팬들의 성지인 잠실야구장은 202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팬들과 작별을 고합니다. 하지만 이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최첨단 돔구장으로의 화려한 변신을 앞두고 있죠. 이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아, 현재의 잠실야구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부터 미래의 청사진까지 모든 것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잠실야구장 좌석수: 추억이 깃든 2만 3천 석
현재 잠실야구장의 공식 좌석수는 약 23,750석입니다. 1982년 개장 당시에는 3만 석이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이후 테이블석, 프리미엄석 등 팬들의 편의를 위한 리모델링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현재의 좌석 수로 조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BO 리그 구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 국내 최대 규모 필드: 잠실야구장은 좌우 펜스까지 100m, 중앙 펜스까지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필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때문에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들의 투수진 운용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미래와의 비교: 재건축 기간 동안 사용될 임시 구장(서울올림픽주경기장)의 좌석은 1만 8,000석 규모로 현재보다 줄어들지만, 2032년 완공될 신축 돔구장은 3만 석 이상의 규모로 계획되어 있어 더 많은 팬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잠실야구장 교통편: '뚜벅이'가 승리하는 이유
잠실야구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특히 경기 당일의 교통 체증과 주차난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가장 편리하고 빠른 방법)
잠실야구장은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 이용 노선: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을 타고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 추천 출구: 5번 또는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야구장 입구가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1루(홈팀 응원석) 쪽으로 가려면 5번 출구, 3루(원정팀 응원석) 쪽으로 가려면 6번 출구가 조금 더 가깝습니다.
버스
지하철만큼이나 편리한 버스 노선도 많습니다. '잠실종합운동장' 버스 정류장에는 서울 각지에서 오는 다양한 노선이 정차합니다. 주요 노선으로는 2415, 301, 352, 360, 6000번 등이 있습니다.
주차 정보 (가급적 피하세요!)
주차는 가능하지만, 매우 힘든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개발 공사가 진행되면서 종합운동장 내 주차 공간이 기존 1,556면에서 876면으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만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정신 건강을 모두 지키는 길입니다.
잠실야구장 편의시설: 야구 직관의 또 다른 즐거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잠실야구장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야구 관람의 재미를 두 배로 만들어주는 시설들을 소개합니다.
야구장의 꽃, 먹거리 열전
야구장에서 '치맥(치킨+맥주)'은 국룰입니다. 잠실야구장 내외부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입점해 팬들의 입을 즐겁게 합니다.
- 치킨 & 피자: BBQ, BHC, KFC 등 주요 치킨 브랜드와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매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버거 & 분식: 프랭크버거, 맘스터치 같은 버거 체인점과 부산의 명물 '이가네떡볶이', '명동만두' 등 유명 분식 맛집도 입점해 있습니다.
- 시그니처 메뉴: 음료 컵 위에 작은 용기를 올려 닭강정이나 새우튀김 같은 안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잠실원샷'은 편리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인기 메뉴입니다.
- 편의점: 구장 곳곳에 GS25 편의점이 있어 간단한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응원의 필수품, 굿즈샵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직관의 기본! 잠실야구장에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이 있습니다. 유니폼, 모자, 응원봉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며 팬심을 뽐낼 수 있습니다.
잠실야구장 철거: 40여 년 역사의 마무리
한국 야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잠실야구장은 이제 곧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서울시의 계획에 따르면, 현재의 잠실야구장은 2026년 프로야구 시즌을 마지막으로 운영된 뒤, 해체 및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따라서 2025년과 2026년, 단 두 시즌만이 이 역사적인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 그리고 프로야구 원년부터 수많은 드라마를 써 내려온 공간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많은 올드팬들은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될 때와 같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잠실야구장을 방문하여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잠실야구장 재건축: 세계적 수준의 돔구장 탄생
아쉬운 작별 뒤에는 더 큰 설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실야구장 부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임시 홈구장: 잠실 주경기장의 변신 (2027~2031년)
새로운 돔구장이 건설되는 약 5년 동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합니다. 이를 위해 주경기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칩니다.
- 리모델링 내용: 기존 육상 트랙과 축구장을 야구 필드로 바꾸고, 더그아웃, 라커룸 등 선수 지원 시설을 마련합니다.
- 좌석 규모: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야 중심으로 1, 2층에 약 1만 8,000석을 조성합니다. 라이벌전이나 포스트시즌 같은 주요 경기 시에는 안전 검토 후 3층까지 개방하여 3만 명 이상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심장, 잠실 돔구장 (2032년 개장 예정)
2032년 3월, 한국 야구는 마침내 새로운 심장을 갖게 됩니다. 잠실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 건설 일정: 2027년 착공을 시작해 2031년 말 완공, 2032년 시즌 개막과 함께 공식 개장을 목표로 합니다.
- 주요 특징:
- 최첨단 돔구장: 3만 석 이상의 관중석을 갖춘 완전한 돔 형태로,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호텔 결합형 구장: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를 모델로, 경기장 내부가 보이는 객실을 갖춘 고급 호텔(약 300실)이 야구장에 부속되어 건설됩니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 사례로, 특별한 야구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 복합 문화 공간: 야구 비시즌 기간에는 대규모 K-POP 콘서트, 전시, 각종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활용됩니다.
- 사업 방식: 한화그룹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약 3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건설하고, 40년간 운영권을 갖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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